안철수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돗자리를 깔고 얘기하자면 “실패!”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안철수에게는 몇 번의 황금같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 다 흘러갔고, 그런 기회가 그에게 또 올 것 같지는 않다. 구태인물을 모아서 새정치라니 애초부터 음식이 나올 수 없는 조리법을 들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직까지 실체를 아무도 모른다는 새정치라는 구호말고는 확실한 노선이나 정강 정책도 없고, 구태인물들 영입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게 무엇이듯 새로움을 발견할 수는 없다.

국민의 당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그래도 쓸만한 후보를 낸다면, 그것으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주는 역할 밖에는 할 것 같지 않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의 새정치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 구멍을 내 그 안에 있던 고인 물을 빼주는 역할을 해서 더민주당이 새로 태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 어쩌면 그가 말한 야권의 혁신이 그가 의도했던 방식은 아니지만 그를 중심으로 하는 동력으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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