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커피를 끊은 지 2주가 되어간다. 얼마 전 속이 불편해 며칠 고생한 다음에 자극적인 음식을 줄여볼 생각으로 매일 학교에 출근해서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를 아예 끊어버렸다.

어떤 이는 커피를 끊으니 심한 두통이 찾아왔다고 하던데 다행히 내게는 그런 증상은 없다.

커피 도움 없이 아침을 시작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서 오후가 되면 피곤이 마구 밀려와 힘이 들기는 하지만 속은 한결 편해졌다. 불편한 속 때문에 생기는 불쾌감이 커피한잔의 달콤함보다는 훨씬 크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마시지 않아볼 생각이다.

커피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 지거나 하는 건 아니고, 몸이 쳐지면 카페인을 채워줘야지 하는 생각이 먼저드는 걸 보면 커피가 중독인 상태는 아니었나보다. 뜨거운 물 한잔을 커피 대신 홀짝거리면서 제정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