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s, Germs, and Steel (총균쇠)

Guns, Germs, and Steel.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처음 시작한 날을 보니 작년인 2015년 9월이다. 몇 달에 걸쳐서 겨우 읽어냈다. 어떤 날은 한 쪽도 다 읽지 못하는 날도 많았고, 많아야 몇 쪽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읽으니 결국은 다 읽게 된다.

두꺼운 책이라 시작할 엄두가 안났지만 하루에 한 문단이라도 읽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처음에는 생소한 식물이나 곡식 이름들 때문에 좀 난감했지만, 차츰 익숙해졌고, 처음 몇 개의 장을 넘어가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 나니 한결 읽기가 편해졌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역사학자가 아니고, 생리학자(physiologist)이다. 그래서인지 자기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만들기 위해 꽤나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흔히 역사서에서 보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건데 이러 이러했을 것이다 하는 식이 아니고, 마치 과학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듯 정교하게 자신의 논리를 설득력있게 전개해 나간다는 점 또한 흥미로왔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주제를 아주 단순화해본다면, 문명의 발달은 어떤 인종의 우열 때문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때문이며 그 주요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재배가능한 식물들의 존재여부와 고기와 노동력으로 쓸 수 있는 가축화 가능한 포유류의 존재여부다. 여기에 한 곳에서 개발 또는 발견된 기술이나 지식이 쉽게 퍼져나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다. 유라시아 대륙이 아메리카대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 비해 이런 지리적 여건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프라하에서 열린 ISBI 2016 학회

2016년도 ISBI(International Symposium on Biomedical Imaging) 학회가 Czech Republic의 Prague(프라하)에서 열렸다.  작년에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열렸던 때와 비교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좀 못하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보니 미국쪽에서 많이 참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Deep Learning과 Big Data는 여전히 인기있는 주제다. Segmentation에 Deep Learning을 활용한 논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발표한 포스터

프라하는 늘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도시다. 옛 유럽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들 하던데, 정말이지, 프라하의 옛 시가지 중심은 자동차만 보이지 않는다면 그냥 중세의 유럽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

직항 비행편을 찾지 못해서 시카고를 통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그마한 비행기로 갈아타서 프라하에 도착했다.

Vienna에서 Prague로 가기 위해 갈아탄 Austria 비행기.

Vienna에서 Prague로 가기 위해 갈아탄 Austria 비행기.

프라하 공항에는 한글 안내문이 선명하다. 나중에 듣게 된 이야기지만 대한항공이 프라하 국적항공사의 최대주주라고 한다. 아마도 그 때문인지, 아니면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발견한 한글 안내문은 반갑다.

Prague 공항에는 표지판에 한글이 있다. 대한항공이 최대주주라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Prague 공항에는 표지판에 한글이 있다. 대한항공이 최대주주라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시민극장인데, 이곳에서 String Chamber Orchestra 연주를 구경했다.  크고 작은 공연들의 도시의 곳곳에서 열리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20세기 초에 세워진 시민극장으로 다양한 음악공연이 매일 저녁 열린다.

20세기 초에 세워진 시민극장으로 다양한 음악공연이 매일 저녁 열린다.

프라하성 안에 있는 성당으로 600년전부터 짓기 시작해서 20세기 초반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프라하성 안에 있는 성당으로 600년전부터 짓기 시작해서 20세기 초반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Lokal이란 pub에서 시킨 돼지고기 요리. 맥주 안주로 나쁘지 않다.

Lokal이란 pub에서 시킨 돼지고기 요리. 맥주 안주로 나쁘지 않다.

국립박물관 앞에 있는 동상. 바츨라프왕의 동상이리라.

국립박물관 앞에 있는 동상. 바츨라프왕의 동상이리라.

까를교에서 바로본 프라하성 야경.

까를교에서 바로본 프라하성 야경.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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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넌 벽으로 불리며 사회주의 시절 반정부 메시지들이 낙서되곤 했는데 수도원의 벽이라 허물지 못하고 유지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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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La Traviata 공연을 본 오페라 극장이다.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아네 크지는 않지만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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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탑 위에서 바라본 프라하 구시가지 전경. 이 천문관측탑은 티코브라헤와 케플러가 천체 관측을 위해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20대 국회의원 재외국민 투표

올해는 Detroit 한인문화회관에 임시투표소가 설치되어 굳이 시카고까지 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선거 전망도 암울한데다가 임종인 비대체제의 계속되는 헛발질에 실망이 커서 정말 투표하러 가는 길이 즐겁지는 않았다. 그래도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투표장에 나왔다.

투표소 앞에서

투표소 앞에서

투표소에서 찍어준 투표인증 즉석사진

투표소에서 찍어준 투표인증 즉석사진

시민의 교양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지대넓얕)으로 유명한 채사장이 후속편을 냈다. 시민의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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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 교사를 했는지, 각 장을 마치기 전에 항상 꼼꼼하게 정리하고 넘어간다. 제목 그대로 민주사회의 시민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교양을 다뤘다. 복잡한 세상 일과 담 쌓고 사는 사람들에게 지긋 지긋한 현실의 Matrix로 들어가는 열쇠와 같은 책.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는 대신 그에 따르는 고통을 감수할 사람들을 위한 세상 입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