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postfiles7.naver

미시간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과 최근에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이 책은 두 번째 모임에서 선택된 책이다. 책 선정은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한다. 그래서 자기가 평소에 읽지 않게 되는 책도 읽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파드캐스트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었다.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지만, 제시된 대안은 그다지 구체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제기된 문제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나보다 5년에서 10년 정도 더 앞선 세대와 나보다 20년 정도 어린 세대의 이야기다. 그 사이에 우리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살핀다.

오늘날 빈부격차가 극심한 헬조선을 낳은 것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이겠지만 사실 조금만 돌아보면 시민들의 총의가 모아진 면이 없지 않다. IMF 구제 금융의 격랑 속에 휩쓸려 간 면도 있지만 크게 보면 우리 시민의 선택이다.

우리나라 봉급 생활자의 중위소득이 최저임금 수준을 살짝 넘는 통계는 개인적으로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