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

지난 10년간 보금자리

2010년부터 살았던 집을 팔고,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원래 계획은 올 가을과 겨울은 어떻게든 버텨보고, 내년 봄에 이사를 준비하는 것. 하지만, COVID-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 틈에 여름 한 달을 이사 하는 일에 집중 하기로 하고, 부랴 부랴 이사 준비에 나섰다.

집을 팔기 위해 내놓고, 첫 번째로 들어온 구매 제안을 받아들였다. 필요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집안의 기반 구조나 설비 점검도 마쳤다. 감정 평가만 남겨 놓은 상태다.

새로 집을 얻을 곳은 Ann Arbor와 Dearborn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도시다. 학교, Ann Arbor, 그리고 Detroit 공항, 이렇게 세 곳까지 도달하는데 20분 정도 걸리는 지역이다. Canton, Livonia, Westland, Garden City가 후보지인데, Westland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면 가을 학기가 시작하기 전이나, 늦어도 가을 학기 초반에는 이사를 완료하고 싶어서, 서둘러 일을 처리하고 있다.

오늘은 이삿짐을 쌀 상자들과 이사에 필요한 용품들을 주문했다. 이번 주말에는 당장 사용하지 않을 겨울 옷가지들과 식기들을 상자에 포장을 할 예정이다.

이사를 위해 다른 집들을 돌아보니,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얼마나 좋았는지 이제서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는 언제나 쉽게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