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상황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2% 정도로 낮고,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계절성 독감과 비슷한 수준인데, 정치적인 이유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그럴 듯한 가짜 뉴스가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와 정부와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낮은 치명률과 높은 완치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데, 방역의 성과를 역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용도로 쓰면서, 다른 사람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광화문에 모인 많은 분들이 이런 뉴스를 듣고, 안심하고(?) 집회에 참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 바이러스인지, 한국의 방역이 얼마나 대단한지, 미국 전체와 비교하면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내가 살고 있는 미시간 주와 비교해 보겠다.


미시간 주는 인구가 약 1천만이고, 면적은 남한의 약 2.5배이다. 초기에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가 그나마 비교적 잘 되어온 주이고, 최근에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에서 600명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오늘 현재 6,607명이다.

한국 인구가 미시간 인구의 약 5배이니, 미시간이 한국인구와 비슷하다고 가정해보면 이 통계는 다음과 같다. 일일 확진자가 2,500에서 3,000명 정도가 꾸준히 나오면서 안정되어 가고 있고, 누적 사망자 수는 33,0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이 정도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받는 수준이다.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 306명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한국이 미시간 주 수준의 방역을 했다면, 확진자는 500,000명, 사망자는 33,000명이고, 어제 하루만 해도 75분(어제 미시간 사망자 15)이 돌아가셨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남부의 주들로 계산하면 이것보다 훨씬 상황이 나쁠게다.
방역과 공공의료 시스템, 그리고 감염병 관련 법률로 구한 목숨의 수자는 아무리 작게 잡아도 3만명이 넘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정부가 미워도, 가짜 뉴스 퍼뜨리면서 다른 사람들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이런 것 말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정쟁의 도구는 많지 않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사람이 어떤 정치성향을 가졌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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