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란 무엇인가

오늘 연구실 짐 정리를 하다가 2016년 7월에 공책에 적어둔 내용인데, 곱씹어 볼만한 내용이 있어 여기에 정리한다.

There are many words that, to reviewers, mean “not research.” These include “develop,” “design,” “optimize,”, “control,” “manage,” and so on.

하자만, 실제 연구 제안서 심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제안서의 제목에 위에 원급한 단어들이 들어있고, 사실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공학 연구의 목표를 기술하는 방법에는 다음 네가지 밖에 없다.

1. to test the hypothesis X (가설 검증)
2. to measure parameter P with accuracy A (측정)
3. to prove the conjecture C (추측증명)
4. to apply method M from disciplinary area D to solve problem P in disciplinary area E (학제간 융합 연구)

NSF 제안서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어떤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그 지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란 인류 지식의 한계선을 밖으로 확장시키는 것.

3단계로 자신의 연구에 대해 말해보기

  1. 당신은 무엇에 대해 공부하고 있나요?
  2. 그 주제를 공부하고 있나요?
  3. 그걸 알면 무엇이 어찌된다는 말인가요?

파인만의 문제 해결법

  1. Write down the problem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
  2. Think real hard
  3. Write down the solution

참, 쉽죠?

새 연구실

새로지어진 ELB에 마련된 새 연구실에서 짐을 풀러가는 날이다. 아직까지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사람만 가능하다. 오늘 짐을 풀고, 정리를 어느 정도 해 두었는데, 잡동사니가 많은 내 살림에는 수납공간이 없어 불편하다. 연구실 꾸미는 일은 나중에 고민하기로 한다. 오늘 다녀오고,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학교를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집을 학교 근처로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연구실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지난 일 이년을 짐을 싸서, 상자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정리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오늘 짐을 정리하며서 보니,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 내 자신의 기록이 여기 저기 묻어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