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화

17년을 함께한 야구화. 지난 번 연습 때,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너덜 너덜해져버린 밑창 때문에 연습도 중간에 접고, 집으로 와야 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야구화라, 애착이 깊다.

낡은 야구화를 보아온 함께 야구하는 친구가, “형, 이제 보낼 때가 되었어요.” 한다.

작년에도 한 차례 수리를 했었는데, 수리한 쪽인지 다른 쪽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보낼 때가 되었나보다. 잘 가라. 함께해서 행복했다.

떨어진 야구화를 본 큰 아들이 아버지 날 선물로 신발을 사주겠다고 했다. Dick’s라는 운동 용품점에 들러서 야구화를 몇 가지 구경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전에 신던 것처럼 발목이 좀 높은 걸 찾았는데, 딱 한 가지 종류 밖에 없고, 내 발 크기에 맞는 것은 찾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Amazon을 뒤져서,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내 발 크기에 맞는 걸 찾았다.

이제 2021년에 새로운 야구화를 사게되었으니, 앞으로 십년만 더 신자.

요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렸다. 지대가 낮은 곳은 침수가 되어 길이 끊겼다. 다행히 우리 오늘은 날이 맑고, 햇살이 밝았으나, 지난 밤의 습기와 합쳐져서 후덥지근한 날이었다.

밤이 깊으니, 다시 비가 쏟아진다. 한국의 장마를 연상시킬만큼 비가 많고, 잦고, 후덥지근하다.

지역에서 운행하는 버스

따로 시간내서 산책하는 것보다, 버스 정류장까지 산책삼아 걸으면 운동도 꾸준히 되고, 시간 맞춰 생활하는데도 도움이 될까 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걸어서 20분. 내가 이용하는 정류장은 도보로 30분 걸린다. 퇴근할 때는 학교 안에 있는 산책로를 통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면 25분에서 30분 소요. 하루 산책 거리로 딱 적당하다.

하지만 버스 이용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이 버스 옆 면에 F.A.S.T (Frequent, Affordable, Safe, Transit) 라고 써있는데,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어불성설.

내가 이용하는 210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두 시간인 걸 생각하면 저 “Frequent”라는 것의 기준이 국제선 항공편이라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요금은 한번 타는 데 2불. 하루 이용권은 5불. 출퇴근에 4불인데, 비싼 것은 아니지만 이용객의 면면을 보면 그렇게 싸보이지도 않는다.

이 버스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 있는데, 내가 이용하는 210번 버스는 나와 있지도 않아서 위치 확인도 되지 않는다.

가끔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배차 간격이 두 시간이니, 최소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작년에 다른 노선을 이용할 때는 늘 막차를 탔었는데, 오지 않는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Uber나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월요일부터 운행시간이 변경된다는 공지는 있는데, 어떻게 변경된다는 공지는 없다. 월요일 아침에 버스를 이용해야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이처럼 대중교통 같이 공공 성격의 서비스의 질이 무척 낮은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길은 없어보인다.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현실을 알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조차도 버스를 실제로 이용해보기 전까지는 이용객도 별로 없어보이는데 번듯한 버스가 다니는 것을 보고, 쓸 데 없는 세금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국적상실 신고 (출생지가 한국인 경우)

시카고 영사관에 문의한 결과

현재 (2021년 6월) 방문 신고만 가능.

본인과 만 15세 이상의 자녀의 국적상실 신고의 경우,

  1. 국적상실 신고서 본인이 직접 작성 후 서명. 여권용 사진 (최근 6개월) 부착
  2. 미국 시민권 원본 및 사본 각 1매
  3. 미국 여권 원본 및 사본 각 1매
  4. 신청자 본인 가족관계증명서(상세) 1매, 기본증명서(상세) 1매 (원본일 필요는 없으나, 최근 3개월이내 발급된 것)
    1. 국적상실 신고를 위해 영사관 방문 시, 동시 신청 가능. 다만, 발급에 3일 정도 소요되어 국적상실 신고가 그 때까지는 처리되지 않다가, 증명서 발급 후 처리 시작.
    2. 수수료는 $3. 현금만 받음. 미리 준비해 가야함.
  5. 반송용 봉투 (영문 성명, 주소, 우표 부착) – 여러 명 신청 시 각 1매

대리 신고에 대해

부모가 자녀 대리 신고 가능.

수수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