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계획

거의 해마다, 공적인 일이거나, 사적인 일인거나 기회가 생겨서 한국을 다녀왔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COVID-19 문제도 있고, 아이들 대학 생활 마무리를 도와주기도 해야했고, 새 직장 근처로 이사 문제도 해결해야 해서, 다녀오질 못했다.

올 해도 건너뛰면 내년이라고해서 확실한 약속이 된 것도 아니고, 백신도 맞았고, 미국에서 확진자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고, 한국 상황도 안정적으로 보여서, 방문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었다.

게다가 해외백신접종자들에게 심사를 거쳐 격리면제를 해준다고 하니, 방문자들이 몰릴 것 같아서, 일단, 급하게 항공권을 먼저 예매했다. 격리면제는 확실하지 않으니, 일단 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을 때까지는 기다려보기로 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격리면제신청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는데, 엊그제 격리면제서류가 도착했다. 인쇄물로 네 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인쇄를 해 두었다.

9월부터는 외국인의 한국방문시 전자여행허가서가 필요하다고 하고, 시범기간중에는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전자여행허가서도 신청해서 받았다. 유효기간은 2년.

이제 출발 3일 전에 받아야하는 PCR 음성확인서만 준비하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완료된다. 혹시라도 그 사이에 돌파감염이라도 될까봐, 더욱 조심하고 있는 중이다. 주말에 여자친구와 놀이공원에 다녀올 둘 째에게는 COVID-19 테스트를 받으라고 부탁했다.

오늘따라 무척 피곤하다. 돌파감염시 나타나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별 일 없기를. 그동안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 곳에서도 늘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이제 와서 만에 하나라도 돌파감염이 된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겠다.

한국 항공권과 숙소 비용 등, 금전적 손해도 만만치 않다. 더욱 조심하자.

국적상실 신고

지난 주말에 시카고 영사관에 다녀왔다. 국적상실신고를 위해서다. 아이들이 한국 출입국 시에 혹시나 있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하나. 그 다음은 나를 위한 것인데, “우수인재 복수국적” 제도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2011년 부터 시작된 제도라고 하는데, 모르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적법에 다르면 미국시민권 취득 후에는 대한민국 국적이 자동상실되지만, 한국 내 주민등록을 정리하기위해서 국적상실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국적’상실’이란 말에서 오는 심리적 거부감도 있고, 굳이 신고를 해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일 때문에 한국출장을 가야할 경우도 생길 것 같아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상실신고를 했다. 상실신고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지만, 신고는 아버지인 내가 해도 되도록 되어 있다. 다만, 우편신고는 불가능하고 영사관에 직접 방문해서 신고를 해야 한다. 영사업무 담당자에게 미국여권과 미국 시민권 원본을 가져가서 직접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서류를 잘 챙겨간 덕분에 간단히 접수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