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한 다음 날, 주민센터에 가서 주민등록 신고를 했다. 안내된 내용에는 신분증과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서만 가져가면 되는 것처럼 나와 있으나, 실제로는 주민등록 신고 주소지의 세대주의 인적사항과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대주와 동행해야 한다. 5월 1일이 다행히, 직장인은 휴일이지만, 공무원은 휴일이 아닌 날이라, 세대주와 함께 주민센터에 방문할 수 있었다.
주민등록증은 기존에 발급받은 것이 있으면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 한다. 새 주민등록증 발급은 3 ~ 4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받아가야 하며, 대리 수령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 자세한 사항은 알아보지 않았다.
주민번호는 기존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쓰게 되었다. 영사관 측에서 안내받을 때는 새로운 번호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항상 기존 번호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바뀔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기존 번호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라면, 기존에 한국에 금융기관 등에 등록된 내 정보를 확인하는데 애를 먹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