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대의 비망록

문정우의 “나는 읽는다”를 통해 소개받은 책이다. 체코의 작가이자 공산주의 활동가인 율리우스 푸치크가 나치하에서 독일비밀경찰에게 체포된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처형되기 직전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연필로 담배 종이 위에 쓴 글이다. 이렇게 쓰인 글들은 연필을 구해주었던 그 간수의 도움으로 독일 패망까지 안전하게 보관되었다가, 푸치크의 부인에게 전달되어 그녀가 책으로 엮은 것이다.

혹독한 고문과 예정된 죽음 앞에서도 사회주의적 낙관을 버리지 않았던 푸치크의 글은 그의 임박한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에게 주는 울림이 유독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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