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이란 드라마가 Netflix에 올라왔길래, 예고편을 봤는데, 공효진에 강하늘. 게다가 촌놈 강하늘이라니. 뭐야 명품구두 신겨서 밭 일시키는 기분이랄까. 미혼모에 잘 생긴 촌놈 총각이라니…

이게 말이 돼?, 이거 뭐야 하고 안 보고 있었는데, 배경이 되는 동네 옥산이란 곳이 뭔가 익숙하다. 그래서 살펴봤더니, 작년에 다녀온 “구룡포 근대문화역사 거리”다. 배경이 반가와서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근래 내가 봤던 드라마 중에 최고다.

여성주의가 살짝 뿌려진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가 가당키나 하나? 잘 생긴 촌놈 총각에다가가 8살 사내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미혼모 이야기가 궁상맞지 않기가 가능이나 할까? 작가가 천재인 듯.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것들이 잘 버무려진 정말 잘 만든 드라마다. 게다가 덤으로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쳐주기까지 한다. 제대로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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