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텃밭 농사

올 해가 아마도 마지막 텃밭 농사가 될 것 같다. 빠르면 올 가을, 늦어도 내년 봄에는 디어본(Dearborn) 근처로 이사를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마침 가랑비가 내려 땅이 촉촉히 젖었다. 땅을 고르고, 퇴비하려고 겨우내 모았던 음식 쓰레기들을 흙에 섞어주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다.

집안에서 싹 틔운 부추와 호박을 옮겨심고, 텃밭에서 버려진 채 겨울을 난 파들도 제대로 옮겨 심었다.

적상추 씨가 있길래, 함께 심었다. 작년에는 제대로 싹이 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 해는 제대로 싹이 트기를 기대한다.

먼저, 땅을 고르고, 겨우내 음식쓰레기를 모아서 만든 퇴비를 섞어주었다.
지난 가을 아무렇게나 버려진 파들 중에서 겨울을 무사히 보낸 기특한 파들을 우선 심어주고, 심지 않아도 봄이 되면 마법처럼 다시 나는 부추도 이번에는 제대로 옮겨 심었다.
집안에서 모종으로 좀 키워볼까했는데, 바깥 날씨는 아직 덜 풀린 것 같은데, 이것들은 자꾸만 웃자란다. 어쩔 수 없이 될되면 되라지하는 심정으로 밭으로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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