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상실 신고 (출생지가 한국인 경우)

시카고 영사관에 문의한 결과

현재 (2021년 6월) 방문 신고만 가능.

본인과 만 15세 이상의 자녀의 국적상실 신고의 경우,

  1. 국적상실 신고서 본인이 직접 작성 후 서명. 여권용 사진 (최근 6개월) 부착
  2. 미국 시민권 원본 및 사본 각 1매
  3. 미국 여권 원본 및 사본 각 1매
  4. 신청자 본인 가족관계증명서(상세) 1매, 기본증명서(상세) 1매 (원본일 필요는 없으나, 최근 3개월이내 발급된 것)
    1. 국적상실 신고를 위해 영사관 방문 시, 동시 신청 가능. 다만, 발급에 3일 정도 소요되어 국적상실 신고가 그 때까지는 처리되지 않다가, 증명서 발급 후 처리 시작.
    2. 수수료는 $3. 현금만 받음. 미리 준비해 가야함.
  5. 반송용 봉투 (영문 성명, 주소, 우표 부착) – 여러 명 신청 시 각 1매

대리 신고에 대해

부모가 자녀 대리 신고 가능.

수수료

없음

세금 신고

2020년 세금 신고 마감일이 원래는 4월 15일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COVID-19의 여파로 마감일이 연장되었다. 그래도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아, 지난 주말에 부랴 부랴 세금 신고를 마쳤다. TurboTax를 이용해서 직접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신고가 약간은 더 단순해 진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신경이 많이 쓰이고, 꼬박 반나절 정도는 집중을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한 주 두 주 미루게 되는데, 예년에는 그래도 3월 중에는 마쳤던 것 같은데, 올 해는 4월까지 오게 되었다. 내년에는 가능하면 연초에 마치도록 해보자.

백신 맞고 디트로이트 구경

동네에서 백신 맞을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으면 대상자가 되더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다른 교수의 추천으로 Detroit의 Ford Field에서 FEMA가 운영하고 있는 백신접종 장소를 찾았다. 접종을 마치고, Detroit까지 나온 김에 나들이 겸, River Front 근처를 도보로 다녔다.

새로 생겼다는 Shake Shack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강변 공원 길을 봄나들이 삼아 걸었다. 한층 부드러워진 바람이 미시간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3주 후에 2차 접종 맞으러 와야 하는데, 그 때도 날씨가 좋다면 오늘처럼 강변 공원 길을 산책삼아 걷는 것도 좋겠다. 그 때는 날도 더 풀리고 완연한 봄이 될테니까.

새 책상과 서서 일하기

이번에 새로 사용하게된 연구실에 있는 책상이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이라, 운동 삼아 일할 때는 서서 하기로 작정했다.

처음 며칠은 무작정 오래 서 있기로 버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힘든 것도 문제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발견했다. 그래서 타이머를 두고, 한 시간에 10분 씩은 휴식 겸 자리에 앉아서 다른 일을 보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서서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트레칭도 더 많이 하게 되고, 다리 근력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왼쪽 다리를 더 많이 쓰고 있는 지, 오른쪽 다리의 종아리 근육이 왼쪽에 비해 눈에 띄게 작아졌다.

틈틈이 오른쪽 다리 근육도 강화하고, 연구 작업에 몰입도 강화할 수 있는 서서 일하는 것을 계속해 나가야 겠다.

그리스인 조르바

지난 몇 주 간 행복한 글읽기에 빠져 지내게 해주었던 <그리스인 조르바>.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집에 이미 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아내가 한국에 있을 때 지인의 집에 있던 것을 빌려 왔다고 한다. 집에 이미 있지 않았다면 굳이 읽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내게는 마침 책이 집에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내게는 흡입력이 있었다.

일단, 배경이 되는 크레타. 몇 해 전 짧지만 잠시 크레타 섬에 다녀오고, 그곳의 풍광과 음식애 매료된 터라, 책에서 묘사하는 풍광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여행이란 것이, 직접 어딘가에 가서 그곳의 공기를 마시고, 그곳의 바다에 손을 담가보고 한다는 것이, 내 삶의 구석 구석에 활기를 넣어주고, 문자로 접하는 내용이 화면으로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늘, 조르바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는 부분을 마지막으로 책 읽기를 마쳤다. 마치 잘 알던 사람의 부의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다.

연구란 무엇인가

오늘 연구실 짐 정리를 하다가 2016년 7월에 공책에 적어둔 내용인데, 곱씹어 볼만한 내용이 있어 여기에 정리한다.

There are many words that, to reviewers, mean “not research.” These include “develop,” “design,” “optimize,”, “control,” “manage,” and so on.

하자만, 실제 연구 제안서 심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제안서의 제목에 위에 원급한 단어들이 들어있고, 사실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공학 연구의 목표를 기술하는 방법에는 다음 네가지 밖에 없다.

1. to test the hypothesis X (가설 검증)
2. to measure parameter P with accuracy A (측정)
3. to prove the conjecture C (추측증명)
4. to apply method M from disciplinary area D to solve problem P in disciplinary area E (학제간 융합 연구)

NSF 제안서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어떤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그 지식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란 인류 지식의 한계선을 밖으로 확장시키는 것.

3단계로 자신의 연구에 대해 말해보기

  1. 당신은 무엇에 대해 공부하고 있나요?
  2. 그 주제를 공부하고 있나요?
  3. 그걸 알면 무엇이 어찌된다는 말인가요?

파인만의 문제 해결법

  1. Write down the problem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
  2. Think real hard
  3. Write down the solution

참, 쉽죠?

새 연구실

새로지어진 ELB에 마련된 새 연구실에서 짐을 풀러가는 날이다. 아직까지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사람만 가능하다. 오늘 짐을 풀고, 정리를 어느 정도 해 두었는데, 잡동사니가 많은 내 살림에는 수납공간이 없어 불편하다. 연구실 꾸미는 일은 나중에 고민하기로 한다. 오늘 다녀오고,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학교를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집을 학교 근처로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연구실 옮기면서 짐을 싸고 풀고, 지난 일 이년을 짐을 싸서, 상자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정리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오늘 짐을 정리하며서 보니,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 내 자신의 기록이 여기 저기 묻어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산책

디어본 쪽에서부터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공원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산책로가 대부분 찻길 옆으로 나 있어서 조용히 걷기도 어렵고, 산책로에는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치우지 않은 개똥이 말라붙어 있어, 그 마른 똥들을 밟지 않고 세 걸음 이상을 이어가기도 어려웠다.

디어본 캠퍼스 안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를 이용했던 나에게는 공원 산책로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아내와 학교 안의 산책로를 다녀왔다. Henry Ford와 그의 아내 Clara가 말년에 살던 저택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학교를 관통하는 산책로이다보니 일반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서 좋다.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서 산책로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학교 연구실

개인 연구실 출입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어서, 공용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서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공용공간을 쓰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더 편리한 면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출근하지 않아, 대부분의 시간은 거의 혼자 쓰고 있으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