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어떤 이는 정의로운 분노가 ‘선동’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은 냉철하게 사태를 수습할 방도를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냉철하게 사태 수습의 방도를 찾을 사람은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운영을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사람들이 할 일이다.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슬퍼해야할 일에 슬퍼하고, 분노해야 하는 일에는 분노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슬픔과 분노가 미래의 아이들을 지킬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사그라들지 않도록, 슬픔과 분노의 힘을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또다른 미래의 아이들을 산 채로 수장시키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동이라면 그 선동은 당연히 해야 하는, 꼭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슬퍼하고 분노하며 그 슬픔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할 때다. 그렇게 조직화된 정치적 힘으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개조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세월호 신세가 될 것임을 알리는 징후적 사건이다. 침묵과 회개는 박근혜를 위시해 세월호 사태에 책임 있는 자들 모두의 몫이어야 한다.”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 하나님은 어디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배 안에 갇힌 사람들의 생환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가? http://huff.to/1j5A5AZ

기록

새해 결심 중 하나로 간단하게라도 그날 그날의 일들을 적어두자 하는 것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지키기가 쉽지 않다. 지난 번 글 쓰고 나서 벌써 석 달 가까이가 지나갔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남겨 놓질 못했다. 저녁 시간을 꼬박 꼬박 챙기기가 쉽지 않으면 짧게나마 아침에 일 시작하기 전이라도 써 놓아야겠다.

프랑스 앙제에서 있었던 학회

프랑스의 앙제(Angers)라는 곳에서 열린 학회에 다녀왔다. 이미지 처리, 패턴 인식에 관한 작은 학회다.

프랑스는 2002년에 아내와 함께 파리에 여행간 이후로 12년만이다. 장식이나 색칠을 하지 않은 채로 외벽의 시멘트가 그대로 였던 기억만 남아있는 샤를드골 공항은 유난히 작게 느껴졌다.

앙제는 파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TGV타고 두 시간 정도를 달리면 도달하는 옛 도시다. 예전 어떤 왕국의 수도였다고 하는데, 아무튼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저녁 때가 되면 평일이라도 사람들이 카페에 즐비하게 앉아서 저마다 맥주 잔을 앞에 놓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풍경이다. 미국의 시골 도시에선 보기 힘든 광경인데, 어쩌면 저게 사람사는 모습인데 싶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조영식 박사의 방문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 토요일까지 약 1주일간 원광대에 연구교수로 있는 조영식 박사가 방문했다. 공동 과제 작업차 왔기 때문에 바쁜 한 주일을 보내긴 했지만, 계획했던 일이 상당부분 진척이 되었기 때문에 알찬 출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블루투스4.0을 지원하는 CC2541모듈 안에 들어있는 8051 마이크로컨트롤러을 이용해서 다중 센서 정보를 처리하는 일이다. 인지된 센서정보는 나중에 SPI로 LED조도 조절에 사용될 예정이며 또한 블루투스4.0을 지원하는 다른 단말에서도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센서 두 가지와 I2C로 통신하는 조도 센서 이렇게 세 개의 센서를 CC2541에 연결하고 별도의 외부 마이크로컨트롤러 없이 내부의 8051을 이용해서 센서들의 정보를 읽고, 블루투스4.0을 이용해서 타기기와 통신하는 일이다.

조영식 박사는 학과후배이기도 하지만 다른 특별한 인연이 있다. 같은 회사에서 2년 정도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유학을 나온 유학동기이기도 하다. 박사후 과정을 퍼듀에서 하게되면서 우리 집에 몇 차례 다녀가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더 가깝게 느껴지는 후배다.

과제 제출용으로 Google Drive 사용하기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전산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다보면 이메일로 과제를 제출받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메일로 첨부되어 오니 쓸데없이 내 이메일 계정의 공간을 잡아먹기도 한다.

그래서 간단한 과제 제출 시스템이 없나 하고 좀 찾아봤다. Piazza라는 시스템은 과제를 내기에는 좋은데 과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다른 온라인 코스 관리 시스템들도 마찬가지였다. facebook의 page 기능을 써볼까도 했지만 이 경우에는 학생들의 facebook계정을 내가 모두 모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학교 정책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찾은 것이 구글 드라이브의 공유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좋은 방법이긴 한데 학생들이 개별 과제를 공유하기 시작하면 내 드라이브의 공유항목에 너무 많은 것들이 올라오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해결방법은 학생들에게 해당 과목의 폴더를 만들게 하고 그 폴더만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강의가 있다면 “임베디드 시스템 – 2014년 겨울학기 – 홍길동” 이런 식으로 폴더를 만들게 한다음 그 내부에 “숙제,” “실험,” “기말과제” 식의 폴더를 다시 만들고 그 내부에 과제물을 저장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공유한 과목 폴더가 내 공유 드라이브에 뜨게 된다. 앞서 말한대로 공유폴더안에 잡다한 항목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마지막 단계로 이 공유 폴더들을 내 자신의 드라이브 폴더로 drag & drop하면 내 드라이브에서 체계적으로 공유된 폴더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새해와 한파

2014년이다.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공책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는 블로그에 기록하는 일이 귀찮아지기도 하고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져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올 해는 꼼꼼하게 기록해 보기로 하자.

새해가 밝자마자 한파와 눈이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아이들 학교는 시작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오늘로서 사흘째 휴교다. 도로의 눈이 잘 치워지질 않아 도로사정도 안좋은데다가 온도가 너무 낮은 탓이다. 엊저녁 뉴스를 들으니 이 중서부 지역의 많은 곳이 백년만에 맞는 한파라고 한다. 따뜻한 방안에서 창밖으로 눈 덮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얼음꽃

비가 내리다가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니 밤새 나무들에 얼음꽃이 피었다. 가까이보면 얼음이지만 멀리서 보면 눈처럼 하얗다. 내 눈은 호강이지만 나무가지에 달린 얼음때문에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지들이 전선위로 떨어져내려 미시간에서만 수없이 많은 가구들이 전기가 끊어져 고생을 하고 있단다. 단전이 된 곳은 가정집이나 상가나 가리지 않는다. 우리동네의 극장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크리스마스 연휴의 대목을 다 놓치고 있다. 문득 든 생각은 극장같은 경우에 이런 식으로 전기가 나가서 입은 손실을 보상받을 길은 있기나 한건가? 그래도 아무튼 여기에서도 흔하지 않은 장관이 만들어져서 보기에는 좋을 따름이다.

그리기

Fast & Furious란 영화로 유명한 Paul Walker가 얼마전 자동차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TIME지를 뒤적이다 그의 조그만 사진이 눈에 띄었다.

유화를 그리려고 시작하려면 일단 손이 많이 가게되다보니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비해 연필로 그리기는 언제라도 쓱싹쓱싹 가능해서 평소에는 연필로 그리기로 사물을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해 보려고 한다. 원본 사진이 작으면 속눈썹이나 눈동자같은 세부적인 것이 보이질 않아 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찌된 것이 그리면 그릴수록 쉬워져야하는데 아직은 공력이 부족한 탓일까 그릴 때마다 어렵다.

샌프란시스코 구경

KOCSEA 학회가 끝나고 다음 날 하루를 잡아 샌프란시스코 구경에 나섰다. 케이블카가 수동으로 운영된다는 것도 흥미로왔고, 언덕 하나 오를 때마다 연결되는 케이블을 교체하는지 운영자로 보이는 사람의 바쁜 손놀림도 재미있었다. 언덕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아주 옛날의 자동차로는 오르내리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교통수단을 생각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더 무척이나 인상적인 점은 노숙자가 참 많고, 커플로 다니는 경우도 많았으며,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도 많더라는 것이다.

KOCSEA 2013 학회 참석

KOCSEA(한인정보과학자협회)에서 여는 학회에 참석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해로 세 번째인가 네 번째 참석인데, 덕분에 낯이 익은 분들도 이제 꽤 계신다. 올 해는 몇 가지 점에서 특별한 학회가 되었다. 첫 째로 운영위에 참석해서 웹페이지 관리같은 일들을 도왔다는 것과 두 번째 우리 연구실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갔다는 점이다. 그동안 석사과정 학생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었는데 운영위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었다. 학생들 입장에선 살아오면서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던 부류의 사람들이기도 하고, 학회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학생들에게는 좋은 인생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학회가 열린 곳은 San Jose인데, 근처에 위치한 구글에 방문해서 회사 내부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Android 건물 앞

왼쪽에 유타대학의 이규민 교수와 오른쪽에는 일리노이 주립대의 허경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