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어제부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학교 rec center에서 매주 화,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료강좌가 열린다. First Robotics Center에서 일하는 Mike라는 사람이 코치 역할을 해준다. 수강생이 많지 않아 거의 개인교습이나 마찬가지다.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꾸준히 참석할 생각이다.

오늘은 어제 배운 serve를 연습하러 갔다가 본의 아니게 시합에 참여하게 되었다. serve도 이제 막 연습을 시작한 터라 시합을 하기는 무리지만 그래도 배우는 게 있을 것 같아 한다고 했다.

간신히 점수 매기는 방법 정도만 아는 실력이라서 하나 하나 모든 게 배워나가는 일이라 힘들지만 재미도 느낀다. 수영하러 가는 날, 30분 정도 더 투자해서 테니스 연습을 하기로 한다.

새 블로그 시작

손으로 쓰는 일기장으로 돌아간 후 이전에 갖고 있던 블로그가 개점 휴업상태였다. 예전 것은 이곳으로 차자 옮겨오기로 하고, 다시 시작한다. 사이트를 새로 만들면서 급한대로 몇 가지 작업을 해둔다고 서두르다보니 밤이 깊다. 이번 개편(?)의 주제는 단순함이다. 전에는 기본 글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예쁜 웹글꼴을 찾아서 theme의 template을 편집하는 수고를 하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필요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곤 했다. 앞으로는 그런 수고는 하지 않기로 한다. 하루 하루 일상의 흔적을 남기는 일에 집중하기로 하자.

원(願)과 욕심(慾心)

법륜의 강좌 한 자락
목표가 있고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한다면 그건 원(願).
목표는 있지만 그에 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고 바라기만 한다면 그건 그냥 욕심(慾心).
한 만큼만 가질 생각을 하면 된다. 욕심때문에 심리적 불안감이 오는 것. 심리적 불안은 다시 남의 평가에 매달리는 자신 때문이다. 평가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쓸 데 없는 욕심은 오히려 목표달성을 더 어렵게 할 뿐이다.

아들의 군대

비록 타국 땅에 살지만 평소에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이런 저런 사소한 문제들이 있지만, 2차세계대전 후에 독립한 나라 중에, 게다가 곧바로 전쟁의 참화까지 겪은 나라 중에,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이렇게 성장한 나라가 없다. 한국이란 나라, 한국인이란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가르쳐왔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군사정권을 몰아내기도 하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이뤄냈으니, 일본이나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의 그것과도 질적으로 다르다고 가르쳤다.

그래서일까, 아빠의 ‘꾀임’에 넘어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군복무를 하겠노라던 큰 아들이, 세월호 추모대회에 다녀와서는, 한국이란 곳이 “이런 곳”이라면 한국 군대에 가지 않겠단다.

대학교 2학년 쯤이 되면 시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큰 아들에게 군대는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곳이지만, 병역을 필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군대를 가겠노라고 했었는데 말이다.

아내도 이런 국가를 어떻게 믿고 아이를 군대에 보내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결혼 20주년

지난 5월 1일이 결혼 20주년이었다. 노동절이라 깜박잊고 지나는 일은 없겠다싶어 결혼식 날짜를 그 날로 잡았었는데, 미국으로 건너오고 나니, 5월 1일이 아무날도 아니라 몇 해를 우리 둘 모두 그냥 잊고 지나기도 했었다.

세월호 참사로 분위기가 어수선 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별다른 이벤트는 없이 그냥 조용히 지나갔을게다. 동네에 있는 Buffalo Wild Wings에 둘이만 가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지난 시간동안 산전수전도 겪고 공중전까지 다 겪은 줄 알았었는데, 무슨 게릴라전 비슷한 것도 남았더랬다. 아무튼 우리 둘다 잘도 버텨왔고, 아이들도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버티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또 다른 20년을 더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한 해 한 해를 20년처럼 생각하고 지내도록 하겠다.

하늘이 자동차

하늘이 자동차를 사다. 수동기어의 Honda Civic 1997년 모델이다. 하늘이 나이보다 오래된 차지만, 하늘이가 늘 갖고 싶어하던 Honda Civic이다. 게다가 수동기어를 고집하는 바람에 더욱 선택의 폭이 좁기는 했지만 오래동안 바라던 자동차를 갖게 된 하늘이. 축하해주고 싶다. 차 사는데 보태기 위해 2,000불 가까이 되는 돈을 모았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주었다. 축하한다. 생애 첫 차를 갖게 된 걸.

기록

새해 결심 중 하나로 간단하게라도 그날 그날의 일들을 적어두자 하는 것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지키기가 쉽지 않다. 지난 번 글 쓰고 나서 벌써 석 달 가까이가 지나갔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남겨 놓질 못했다. 저녁 시간을 꼬박 꼬박 챙기기가 쉽지 않으면 짧게나마 아침에 일 시작하기 전이라도 써 놓아야겠다.